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 방재교육추친협회 이사, “일본, 지진 다발기 진입…다음 지진은 도쿄(東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14일 규슈(九州)지방의 구마모토(熊本) 현 중심부에서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열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 강진이 5~10년 사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 다발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일본 방재교육추진협회 이사는 15일 산케이(産經)신문에 “최근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메이지 시대(明治ㆍ 메이지 일왕의 통치 시기<1868~1912년>를 이르는 말) 중반기를 보는 것만 같다”며 “약 100~120년 주기로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고 가정할 때 다음 진원지는 도쿄(東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방재교육추진협회 이사는 일본이 ‘지진 다발기’에 진입했으며, 1880년대 후반 강진이 다발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이 재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4일 발생한 구마모토 강진이‘깅푸산’(金峰山) 대지진과 매우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깅푸산’ 대지진은 1889년 구마모토 서쪽 금봉산(金峰山)에서 발생한 6.3도의 강진을 일컫는다. 본래 ‘구마모토 지진’으로 불렸다가 14일 129년 만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방재교육추진협회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14일 발생한 지진도 지진 주기에 따라 발생한 강진이라는 뜻이다.

[자료=요미우리(讀賣)신문]

이뿐만이 아니다. ‘리쿠’(陸羽) 대지진은 1896년 이와테(岩手)와 아키테(秋田) 현 내륙에서 발생한 6.7도의 직하형 강진이다. 공교롭게도 115년 뒤인 2001년 유사한 강도와 형태의 게이요 대지진이 이와테와 미야기(宮城) 현에 걸쳐 발생했다. 당시 진도가 7.2에 달했다.

18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일본의 ‘지진 다발기’는 약 50년 간 지속됐다. 1894년 아이치 현에서 진도 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1896년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진도 7 규모의 강진이 발발했다. 방재교육추진위원회는 “이후 쓰나미를 동반한 남해 트로프(해저에 있는 가늘고 긴 계곡) 대지진이 발생했다. 일련의 내륙에서 발생한 직하형 강진과 해구형 강진의 발생 매커니즘은 모두 과거 기록을 통해 구축된 것“이라며 “수도권에 직하형 지진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수도권에서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수도직하지진설’은 일본 간토(關東) 대지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 산하의 지진 조사 연구 추진본부는 지난 2012년 4년 이내에 도쿄나 수도권 지역에서 진도 7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기준 진도 1이상의 여진이 구마모토에서 129 차례 관측됐다. 구마모토에서는 최소 1주일 간 심한 흔들림을 동반한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