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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3대 은행, 저유가에 된서리 맞은 까닭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저유가에 괴로워진 것은 에너지기업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기업들에 대출을 잔뜩 내 준 은행들도 걱정이 크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3대 은행이 저유가에 된서리를 맞았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이 호황을 맞자 관련 기업들에 대출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유가는 2014년 고점에서 무려 60% 이상 하락했다. 고유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대출을 늘린 은행들은 역풍을 맞았다.

이들 은행은 올 1분기에 각각 5억 달러가 넘는 충당금을 계상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웰스 파고는 에너지 부문의 손실에 따른 충당금을 지난해 4분기 12억 달러에 이어 올 1분기에 17억달러로 늘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번에 5억2500만달러 더 쌓았다. JP모건체이스는 분기 충당금을 5억2900만달러가량 확대했고, 올해 말에 5억달러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은행들이 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은행 경영진들을 상대로 에너지 부문 대출의 문제의 영향과 위험을 끈질기게 파고 들었다.

은행들도 당분간 유가의 방향이 불확실하고 에너지 부문 대출의 문제점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우려가 진정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부정적 전망을 내놓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소비자 대출을 오랫동안 점검한 결과, 연체율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석유업계에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도급 기업들에 대한 대출 비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더욱 줄어들어 전체 대출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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