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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의 대가는 ‘금융업계 일자리 10만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를 떠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금융업계 일자리가 최대 10만개 적게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회계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영국이 EU에 잔류했을 경우와 비교해 2020년 금융업 일자리가 7만~10만개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금융시스템을 통한 EU시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요가 줄게 된다는 것이 이유다. 크리스 커밍스 영국 싱크탱크 더시티UK 최고위자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은 유럽의 단일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런던으로 온다. 여기서 일자리와 투자가 창출된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 자체에는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몰라도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금융업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단기적으로 그렇다. 또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국가로서의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브렉시트 여부에 따른 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EU에 잔류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 금융업 일자리 수의 차이가 3만개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EU와, 타국과의 협력 관계를 체결하면서 조금씩 브렉시트 이전과 유사한 조건을 회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EU에 잔류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리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보고서가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려는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일었다. 브렉시트 후에도 EU잔류 때와 심각한 차이 없이 금융업계가 성장한다는 또 다른 보고서 내용은 제대로 드러내지 않고 구미에 맞는 보고서만 홍보한다는 것이다. 브렉시트 찬성 운동을 주도하는 대표 단체인 ‘보트리브’의 대변인은 “이는 EU를 떠난 후에도 금융업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스스로의 보고서 내용은 숨기면서 브렉시트 반대를 촉구하는 전형적인 EU지지 캠페인이다”고 반박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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