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교실’ 안산교육청 임시 이전案 확정 유력
[헤럴드경제=박정규(안산)ㆍ신동윤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2주기를 맞아 교육당국, 지방자치단체, 학교, 유가족 측이 ‘새로운 교육’을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참사 당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학생들이 사용했던 ‘존치교실(기억교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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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세월호 2년을 맞아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7개 기관이 참여, 15일 오후 2시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교육사업 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식에서 단원고 ’존치교실‘을 경기 안산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하는 방안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유족들의 농성장.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교육사업 협약식’이 열린다. 협약에는 416가족협의회를 비롯, 경기도, 도교육청,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 등 7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제종길 안산시장 등도 참석한다.
’416교육사업‘은 지난달 8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열린 존치교실 관련 3차 협의회에서 만든 제안문을 토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합의 형식으로 작성된 당시 제안문에는 ▷영원히 기억하겠다 ▷교육을바꾸겠다 ▷진실 규명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등을 골격으로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교육시설을 만들어 단원고 내 ‘존치교실’을 이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단원고 인접 부지에 ‘416민주시민교육원(가칭)’을 건립해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억하며 그 교훈을 이어가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내용이 제안문의 주된 골자다.
특히 ‘존치교실’과 관련, “책ㆍ걸상을 비롯한 기억물품 등을 4ㆍ16 2주기를 기해 경기 안산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관해 ‘416민주시민교육원’이 건립될 때까지 보존ㆍ전시ㆍ운영하며 단원고 추모 조형물 등 ‘기억공간’을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조성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단원고에 추모 조형물 등 ‘기억공간’ 조성 방안도 제안문에 들어 있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내용의 틀 안에서 각 기관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안산시의 참여로 교육원 건립에 대한 행정ㆍ재정적 지원이 구체화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 5시30분 경기 안산 안산문화광장에서는 안산고교학생회장단연합이 주최하고, 학생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2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