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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ODM, 中시장서 지속 성장할까
코스맥스·한국콜마 현지 생산외국산 규제속 中시장 성장 여력코스맥스 中법인, 작년 2152억 한국콜마 中법인은 370억 매출
코스맥스·한국콜마 현지 생산
외국산 규제속 中시장 성장 여력
코스맥스 中법인, 작년 2152억
한국콜마 中법인은 370억 매출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업체의 경우 중국의 자국산 브랜드 육성정책과 맞물려 수출여건은 빠르게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화장품을 직접 제조하는 국내 양대 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된다. 브랜드업체와 달리 중국 현지업체에 대한 ODM물량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맥스는 현재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 생산법인을 갖고 있다. 코스맥스는 상하이공장과 광저우공장을 증설 중이며, 7, 8월께 완공되면 중국내 생산능력은 2억개에서 총 5억개로 확대된다. 국내외 포함 총 8억개로 전세계 화장품 ODM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베이징에 생산법인을 뒀으며, 장쑤성 우시(無錫)에도 제2공장을 상반기에 짓는다. 이를 통해 현재 최대 1억2000만개인 중국내 생산능력을 4억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지 시장 전망이 그리 밝은 것은 아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에서 외국산 화장품 비중이 80%인데, 그 중 20%가 한국산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자국산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며, 동시에 외국산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중국 화장품기업의 경쟁력 상승,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부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사 중국법인은 매출액과 성장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 중국법인(콜마베이징) 매출은 2014년 270억, 2015년 370억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52%, 37% 성장했다.

코스맥스는 2개 법인(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광저우)에서 1294억, 2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각 전년 보다 57%, 66%씩 성장한 것이다. 외형도 콜마의 5∼6배에 이른다. 


한국콜마의 경우 일본콜마와 합작회사여서 중국 진출 때 영업지역 조정이 필요하다. 한국콜마가 짓는 우시공장과 가까운 쑤저우에 일본콜마의 생산법인이 있다.

한국콜마 측은 “중국 수주량이 밀려들어 우시에 신규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북경콜마는 북부지역, 우시공장은 남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로컬업체 대상 공급대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스맥스는 1994년 이후 순수 국내 법인으로 전환돼 이런 제약이 없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필요할 경우 언제든 신·증설이 가능하단 것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고 있고 증설 중이어서 위생 관련 허가규제를 강화하더라도 로컬업체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20% 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의약품 생산법인이 동일하지만, 코스맥스의 경우 화장품만 생산하는 것도 차별요소다. ODM이라고 해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반대로 브랜드업체의 경우라도 중국에 공식유통망을 갖춘 대형 업체는 지금 보다 더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복수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브랜드업체와 보따리상(帶工)에 대한 규제가 시작된다. 대형 브랜드업체는 현지에 자체 유통망이 있어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다. 반면 ODM은 자국산 육성책으로 더 증가할 수도 있지만 중국의 경기상황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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