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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동네 차도도 다이어트’…보행로 넓혀
-관악구 양녕로 현대시장 인근 1차로 줄이고 보도는 2배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동네 생활권 도로에서 처음으로 자동차도로를 줄여 보행로를 넓히는 ‘자동차도로 다이어트’에 나섰다.

서울시는 관악구 양녕로 현대시장 인근 자동차도로를 1차로 줄이고 통행 제한속도를 낮추는 등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곳은 현대시장과 초등학교가 있어 길에 다니는 유동 인구가 많아 차량이 빨리 지나가지 못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양녕로 현대시장∼현대시장 입구 410m 구간에서 상반기 말까지 4차로를 3차로로 축소한다.

불법 주정차도 많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대기 차량도 항상 길게 늘어져 있어 차도 이용이 비효율적인 구간이다.

쓸모가 많지 않은 차도를 줄이는 대신 두산아파트∼양녕로2길 225m 구간은 보도폭을 3m에서 6m로 2배로 확장한다.

넓어진 보도는 띠 녹지와 휴게공간 등으로 걸어다니기 쾌적하게 만든다.

현대시장 80m 구간은 노상 주차를 허용해 짐을 싣고 내리는 차량이 적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고객 차량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이 구간 차량 통행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40㎞로 낮출 계획이다. 무단 횡단이 많은 양녕로 2길 앞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신봉초교 입구 교차로에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만들어 어린이 통학길 안전을 지킨다.

버스 이용이 편리하도록 신봉초교 입구 교차로 부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정류장을 통합하고 미니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설치해 버스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관할기관인 관악구와 관악경찰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사업할 계획이다.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절차도 충분히 거친다.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주로 도심에서 추진한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생활권 도로에서도 시범으로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모든 지역에서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전 자치구로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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