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살아 있었다면 첫 투표했을텐데… ‘세월호 유족’도 한 표 행사
[헤럴드경제] 1997년생은 이번 20대 총선이 생애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선거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애꿎게 생을 마감한 단원고 2학년 학생들도 그랬을 것이다. 사고만 없었다면 말이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 그리고 이제는 대학생이 된 세월호 생존 학생들에게 그래서 이번 선거는 더욱 각별하다. 그들은 세월호 참사 2주년(4ㆍ16)을 사흘 앞둔 13일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희생자들의 세상에 대한 염원까지 자신의 한 표에 대신해 담았다.

4ㆍ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하세요 꼭. 엉망진창 진절머리 나는 세상 이젠 끝내자구요”라며 ”기권이 권리인양 큰소리치는 사람들 착각하지 말아요. 기권은 말 그대로 포기일 뿐이에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4ㆍ16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2주년을 앞두고 유족들은 거의 100% 투표에 참여했다”며 유족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유족들은 사고가 없었더라면 이날 첫 투표권을 행사했을 자녀 생각에 또다시 눈물 흘리기도 했다.

한편 단원고 ‘존치교실’ 문제가 포함된 ‘4ㆍ16 교육사업 협약식’이 세월호 참사 2주년 하루 앞둔 15일 열린다. 이제까지 진통을 거듭해온 존치교실 문제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가 최종 도출된 것으로 관측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