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해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고착화되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달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자 수는 56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만6천명 증가한 수치다. 은퇴를 앞두거나 조기 퇴직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세대) 또한 구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40세 이상의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꼴인 37%는 퇴직 후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했다.
청년부터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민들이 취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일배움카드 활용, 공무원시험 등 여러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이 중 자격증 취득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을 기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결과물인 ‘자격증’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타인에게 입증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방과후지도사, 요양보호사자격증과 같은 민간자격증 무료수강 이벤트도 개최되고 있다. 한국바른교육평생교육원의 경우 선착순 5000명 민간자격증 총31종 전 강의 무료수강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청소년 및 대학생, 가정주부 등 각계각층이 참여 가능한 해당 이벤트는 해당 기업 홈페이지 접속한 뒤, 회원가입 시 추천인 칸에 'STUDY‘를 입력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 등으로 무료수강 가능한 민간자격증을 비롯해 전망 좋은 자격증, 노후대비 자격증 등의 미래유망 자격증으로 회자되는 여러 국가공인자격증들에 대한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공인회계사 자격증, 사회복지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기도 하며, 국가공인자격증 중 보다 더 따기 쉬운 자격증을 찾기도 한다. 또한 주택관리사 자격증과 공인중개사 자격증 등을 취득해 정년 없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경우도 있다.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여성유망자격증에 대한 종류와 선호도도 높아졌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에서 주목을 모을 만한 자격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노인심리상담사 자격증과 음악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비롯해 병, 의원을 찾는 이들의 진료 계획을 상담해주는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 요즘 뜨는 자격증으로 남녀노소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인성지도사 자격증과 같은 직업군의 자격증도 존재하고 있다.
자격증 전문 교육업체 한국바른교육평생교육원 측 관계자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병원코디네이터 등 민간자격증에 도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여성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여학생들의 경우 네일아트 국가자격증을 비롯해 피부미용사 자격증이나 캘라그라피 자격증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베이비시터, 방과후지도사나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직종인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외에도 공부습관지도사를 비롯해 동화구연지도사, 손유희지도사 등을 취득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취업뿐만 아니라 실업률이 적지 않은 만큼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은퇴 이후에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심리상담사 자격증 및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인성지도사 자격증, 노인심리상담사자격증이나 대화로 심리적 안정을 꾀하게 하는 언어치료사 자격증 등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다수 표출하거나 사회 불안함이 그대로 개개인에게 전염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특한 심리상담사를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음악심리상담사 자격증이나 미술심리치료상담사가 되기 위해 상담사 자격증 종류를 문의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물론 요양보호사자격증이나 베이비시터자격증들의 경우 경제 지표의 오르내림과는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자격증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꾸준하고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직종군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동화구연지도사나 손유희지도사, 공부습관지도사가 바로 그것인데, 이들 직종의 경우 재능의 다양성을 위해 Mos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등의 컴퓨터 자격증을 취업 필수 자격증으로 지목하며 취득하기도 한다.
한국바른교육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취업을 위한 자격증들을 찾는 이들이 요즘 뜨는 자격증이나 많은 이들에게 거론되는 자격증 추천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직업군을 희망하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민간자격정보서비스 등을 이용해 적절한 자격증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만큼 자격증 취득 전 희망하는 직업군이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무분별한 자격증 취득보다는 직업군엔 대한 정확한 분석과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