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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영암 월출산, 거대한 파도와 맞서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기(氣)찬’ 영암에 초대형 흰 파도가 밀려왔다. 월출산에서 바다까지는 100리 길인데…. 쓰나미라도 몰려온 듯 온 고을이 흰색 파도에 잠겼다.

영암 활성산 풍력 발전 단지 마저 곧 점령당할 듯하고 ‘호남 금강’ 월출산 자락까지 위험하다.

월출산의 아침은 이렇듯 운무(雲霧) 와의 전쟁이다.

큰바위얼굴은 태양과 시선이 마주치면 그제서야 쓰나미 같은 운무를 걷어낸다.

백두대간 자락이 남해 바다에 기세를 양보하며 몸을 낮춰 평야를 만들어 줬는데, 월출산이 불쑥 솟고 돌들이 앞다퉈 산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면서, 남도의 공기와 증기는 반드시 월출산에 한동안 머물러야 한다. 전남 영암에 기(氣)가 충만한 이유이다.

위도상 경남 거제와 같지만, 영암의 봄 꽃 개화시기가 바로 옆동네 목포보다 일주일 가량 늦고 서울과 비슷한 이유는 영암의 신비로운 자연 환경과 무관치 않다.

저 북쪽의 강원도 삼척에서 유채꽃 축제가 끝날 무렵에야 비로소 남쪽의 영암에서 같은 품종의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9일 영암의 유채는 노랑색과 초록색이 섞여있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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