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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이 두개 ‘중복자궁’…성생활 만족도도 두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태어날때부터 자궁과 질을 두개씩 갖고 있다면 ‘중복자궁’이라고 한다. 중복자궁은 태아시절 중간콩팥곁관이 합쳐지지 않으면서 자궁이 2개의 분리된 상태로 남아 있는 일종의 선천적 자궁기형이다.

하지만, 두 개의 자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질도 두 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자궁은 두 개지만 질은 하나인 경우도 있다. 이를 쌍각자궁이라고 한다. 

중복자궁 여성의 자궁 [출처=생명과학대사전]
중복자궁현상은 대부분 사춘기 이후에 발견되며 물리적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진단받는다. 혹은 평생 자신이 두개의 자궁을 타고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사는 경우도 있다.

중복자궁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른걸까?

7일(현지시간)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중복자궁을 가지고 태어난 여성이 털어놓은 ‘중복자궁 여성의 삶’에 대해서 소개했다.

▶자궁이 두개면 생리도 두배?=중복자궁은 각 자궁에 하나의 나팔관이 연결되어있어 왼쪽 자궁, 오른쪽 자궁 번갈아가며 생리를 한다. 생리 주기는 일반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

다만 삽입형 생리대(탐폰)를 사용할 경우 한쪽 질에만 탐폰을 삽입할 경우 생리혈이 흐를 염려가 있어 양쪽 질에 각각 하나씩 총 2개의 탐폰을 넣어줘야 한다.

▶중복자궁의 경우 성관계는?=사람마다 다소간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중복자궁 여성의 성생활은 일반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두개 질이 각각 크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두개의 질 중 어느 한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일부 여성의 경우 두개의 질 사이에 위치한 중간콩팥곁관이 여성의 성감대를 감싸 질 속에 성감대가 존재하지 않는 여성도 있다.

중복자궁 여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은 성기 삽입 이후로도 질이 두개라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알아차리기 힘들다. 다만 여성의 선호에 따라 한쪽을 겨냥하고 삽입한다면 양쪽이 모두 만족하는 성관계를 즐길 수 있다.

▶중복자궁 여성은 임신하기 어렵지 않나?=중복자궁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 일반 여성보다 자궁이 훨씬 더 작기 때문에 유산 가능성이 더 크다. 혹은 유산되지 않더라도 아이가 작거나 미숙아로 태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복자궁여성은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기 어렵고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아이를 출산 해야한다.

▶중복자궁 여성이 임신한 상태에서 또 다시 임신하는 것이 가능한가?=여성이 임신을 하면 자궁이 두개이더라도 호르몬 때문에 난자가 배란되지 않아 임신을 할 확률이 거의 없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예외는 있다. 극히 드문 케이스지만 한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다른 자궁에서 다른 아이를 임신한 경우가 발견된 적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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