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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스토리] 내가 본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SW진흥법 발의에 ‘깜놀’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헤럴드경제=(정리)박혜림 기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인연은 벌써 10년이 넘는다. 인연의 매개체는 ‘IT여성기업인협회’였다. 필자가 협회 지회장일 때, 강 장관은 협회장으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기업인이었다. 무릇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으로 말하고 협회장은 ‘회원들의 숙원사업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데, 강 장관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뛰어다니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강 장관이 협회장으로 재임한 시절 협회는 확실히 한단계 성장했다. 정보취약 계층과 여성기업 지원을 위한 ‘IT활용촉진지원센터’를 열었고, 여성기업 제품의 우수성 홍보와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이브와 컨퍼런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강 장관에 이어 협회장직을 맡게 된 필자는 전임 회장이 다져놓은 기반 덕분에 보다 나은 환경에서 협회 일을 볼 수 있었다.

또 강 장관은 그동안 소프트웨어(SW)산업계의 숙원내용을 반영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을 발의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는데, 그 법안 발의의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던 한 사람으로서 강 장관의 의지가 참으로 눈물겹게 다가왔다.

필자가 가장 사랑하는 강 장관의 모습은 어느 자리에서나 항상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그 분의 따뜻한 품성에 있다. 지방에서 서울로 파견 근무하는 직원들의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스킨십을 하고 여직원을 배려하는 CEO였다. ‘찻잔은 주전자보다 낮은 곳에 있어야 물을 얻는다’는 옛 고사에서 강 장관이 떠오르는 건 나 뿐일까. 강 장관은 우리 여성계가 내세울만한 성공적인 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강 장관은 중ㆍ고교 교사에서 기업경영인,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계속 변화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 분을 보며 배운 점은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고 싶다면 나의 오늘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원실에 편한 소파는 모두 치워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잦은 조찬에도 새벽까지 공부하던 국회의원. 이제는 여가부 장관으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현장을 누빌 강 장관에게 그간 못 드렸던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부디 여성이 행복한 나라,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큰 족적을 남기길 바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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