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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성·내구성 갖춘 업무 동반자배터리 성능·사악한 가격은 부담
‘레노버 씽크패드 X1 요가’
겉도 단단하고 속도 꽉 찼다. 14인치 투인원(2 in 1) ‘레노버 씽크패드 X1 요가’<사진>(이하 ‘X1 요가’)는 비즈니스용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제품이다. 업무용이라면 빠른 처리 속도와 충분한 저장 공간은 물론, 확장성과 내구성까지 요구된다. ‘X1 요가’는 멋스러운 외관에 업무 효율을 높일 만한 고사양을 두루 갖췄다.

우선 클래식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씽크패드 특유의 무광 올블랙 컬러가 고급스러우면서도 견고한 인상을 준다. 전원을 켜면 상판 씽크패드(ThinkPad) 로고의 빨간 점(LED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동시에 키보드 백라이트가 켜지는데, 심심할 수 있는 외관에 양념과 같은 멋을 더한다. 



튼튼하기로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인공위성에 쓰인다는 카본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줄이면서 내구성은 더했다. 최대 500㎖를 견디는 방수 기능과 과열을 방지하는 지능형 냉각 기능 등도 기존 노트북과 차별화 된 부분이다. 미국 국방성 군사 규격(MIL-STD-810G)을 충족하는 15개의 내구성 관련 테스트를 통과하기도 했다.

최신 인텔 6세대 코어 i7/i5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기업 환경을 고려해 윈도우 10 프로 운영체제를 깔았다. 16GB DDR3 메모리와 최대 1TB 저장 용량의 PCIe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저장장치) 역시 비즈니스에 최적화 됐다. ▷3개의 USB 3.0 포트를 비롯해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HDMI 포트 ▷마이크로 SD 슬롯과 SIM 슬롯 등을 모두 지원해 확장성을 끌어올렸다. 확장성이 좋다는 것은 각종 포트에 다른 기기를 연결하면, 새로운 기기처럼 활용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기존 요가 시리즈에서도 선보인 4가지 디스플레이 모드(노트북, 태블릿, 텐트, 스탠드)는 여전히 활용도가 높다. 소규모 회의 시엔 디스플레이를 180도로 눕혀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다. 스탠드나 텐트 모드는 동영상을 보거나 운동, 요리 등을 따라할 때 좋다. 미팅 시엔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젖힌 태블릿 모드에서 내장된 ‘액티브 펜’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키보드를 떼어낼 수 없는 점이 불만일 수 있으나,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 그만큼 안정감이 크다. 분리 가능한 투인원 제품의 경우 힌지(경첩) 부분이 투박해, 노트북 모드에서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X1 요가의 터치 디스플레이는 장문의 텍스트나 사진이 많은 블로그 등을 볼 때 진가를 발휘했다. 마우스나 키보드로 스크롤을 내리다보면, 원하는 부분만 발췌해 볼 때 정확성이 떨어진다. 손가락 또는 액티브 펜을 활용해 스크롤을 내리면, 팔목과 눈 모두 상대적으로 편했다.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씽크패드 특유의 안정감 있는 키보드에도 자주 손이 갔다. 소리는 크지 않으면서 키감이 좋아 만족감이 크다. 키보드 오른쪽 하단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있는데, 윈도우 로그인 시 비밀번호 입력을 지문 인증으로 대체해 보안을 강화했다. 휴대성 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14인치 화면 크기에 1.27kg 무게는 무난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과 비교하면 묵직한 편이다. 충전 어댑터 없이 휴대하면 무리 없지만, 아침에 외출해 저녁까지 충분히 버틸 만한 용량의 배터리는 아니다. 표기된 배터리 수명은 11시간이지만, 실 사용 시간은 7~8시간 수준이었다. 액티브 펜은 메모 시엔 유용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등의 정교한 작업에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씽크패드의 ‘사악한’ 가격(169만1910원)도 일반 소비자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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