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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갤럭시 신화’…영업익 3조5000억 서프라이즈
갤S7 출시 한달도 안돼 1000만대
역대 갤럭시S 중 최단 판매기록
2분기 실적도 스마트폰이 이끌듯



갤럭시 신화가 다시 시작됐다.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이다. 한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시대를 견인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2014년 3분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작보다 한달 빨리 출시된 갤럭시 S7이 예상보다 많이 팔리면서 1분기 실적을 강하게 방어한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전체 영업이익 절반을 도맡았던 반도체 부품(DS)를 밀어내고 7분기만에 실적 견인차로 떠올랐다. 


‘갤S7’ 한달빠른 출시 1분기 실적 견인=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의 진원지는 IM(IT모바일)이다. 시장은 IM부문이 1분기 영업이익을 3조 5000억원이상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분기에 3조원 이상 이익을 낸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IM이 1분기 벌어들인 돈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예상보다 좋은 갤럭시 S7 판매 실적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7 1분기 출하량 예상치가 당초 7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S7은 한 달도 채안 돼 100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이다.

이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높았던 방수ㆍ방진기능이 갤럭시 S7에 다시 탑재되면서 교체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화면 양 측면이 휘어진 엣지모델이 큰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갤럭시 S6에서 문제됐던 플렉서블 OLED 수율 개선으로 부품 수급이 원활해져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예년보다 한달 빨리 출시한 전략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출시를 지난해보다 한달 당기면서 상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했다. 갤럭시S6와 S6엣지의 실적이 반영되기 전인 지난해 1분기 IM 영업이익은 2조740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는 갤럭시S7 효과로 IM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전문가들은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갤럭시 S7 기여도는 12% 가량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선제적인 제품 출시로 후발 주자들의 잠재 수요를 일정부분 잠식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7 1분기 출하량이 100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도 지난분기 대비 18%가량 상승해 기존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견인 열쇠도 거머쥔 IM=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7850만대로 시장 추정치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폰인 갤럭시 S7은 연간 45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대비 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 시선은 갤럭시 S7 글로벌 판매량 2000만대가 넘어서는 다음달 중순으로 향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 전작들의 교체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사 제품 교체 수요까지 의미있게 잠식한다면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점이라는 이유에서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갤럭시S7이 조기 출시되면서 2분기 반영될 영업이익 일부분은 1분기에 선반영됐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유지하려면 갤럭시S7이 해외에서 꾸준히 팔려야한다. 시장은 갤럭시S7 출하량이 꾸준하고 강하게 이어지고 있고, 재료비 측면에서도 갤럭시 S7이 갤럭시S6에 비해 약 25달러 가량 이득있는 만큼 2분기 실적 개선폭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도 IM실적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A, J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의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양고급화에 대한 부품 비용과 수급 안정화로 갤럭시 A, J시리즈의 이익률 크게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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