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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니로 출격…하이브리드카시장 2배로
현대차 아이오닉, 3개월 3054대
기아차 니로 21일간 2500대 팔려
도요타 하이브리드 모델도 맹공세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에 친환경차 바람이 불면서 국내서도 하이브리드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산차 맏형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선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현대ㆍ기아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차 아이오닉과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의 판매가 심상치 않다. 



현대차가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겨냥해 만든 하이브리드카 아이오닉은 올해 1~3월까지 총 3054대 팔리며 등 출시 초반 부진했던 성적을 점차 만회하고 있다. 출시 첫 달인 1월 493대에 그쳤지만, 2월 1311대, 3월 1250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는 “초반에는 아이오닉이라는 차명이 생소했고, 하이브리드카의 특성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던 이들이 점차 소비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가 지난달 출시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니로는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16일부터 4월 6일까지 21일간 약 2500대가 팔렸다.

이는 하루 평균 120대가량 팔린 것으로 초기 반응을 보면 기아차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니로의 연 목표치로 국내 1만8000대, 해외 2만여대 등 총 4만여대를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가 1세대 모델인걸 감안하면 초기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며 “차 업계에서 나홀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SUV에 하이브리드가 결합되면서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로는 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동시에 기아차가 최초로 내놓은 소형 SUV로도 상품성을 지닌다.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출시전엔, 그랜저, 쏘나타, K5,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꾸준히 팔리며 대중화의 기반을 다진 측면도 있다.

여기에 명실공히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앞세운 도요타까지 합세해 판을 키우는 형국이다. 도요타는 최근 4세대 프리우스를 내놓고, 아이오닉과 맞붙였다. 또 렉서스의 RX, 도요타의 라브4 등 하이브리드 모델로 시장 공략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장 개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산차 기준 2009년 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6231대에 불과했던 시장이 지난해 2만9145대로 5배가량 확대됐다.

올해는 아이오닉, 니로와 같은 신차 덕에 지난해 대비 시장 규모만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아이오닉, 니로로 대표되는 신차효과 덕이다. 또 해치백부터 SUV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서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건 신차 효과에 지난해 디젤 파문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부상과 저유가 등의 변수도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카 시장 성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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