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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즙 짜먹고, 실내엔 공기청정기…중국 관광객들이 보여준 건강 생활 열풍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과일이나 채소를 직접 갈아마시고, 실내에는 공기청정기를 놓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한다. 이는 명동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보여준 중국 내 건강 트렌드다. 이 같은 트렌드는 전자랜드가 명동 매장의 소형가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6일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이 소형 가전 특화 사후면세점인 ‘전자랜드 쿡앤킹’ 명동점의 올 1분기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소형 가전은 블렌더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과일 등 식재료를 갈거나 즙을 짜낼 수 있는 블렌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나 판매량이 많아졌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한 블렌더 중에서도 채소나 과일의 즙을 짜내는 원액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주 고운 입자로 재료를 갈아낼 수 있다는 초고속 블렌더도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구매한 제품 2위는 밥솥이었다. 밥솥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8% 감소했지만, 워낙 스테디셀러다 보니 전체 판매량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쿠쿠 밥솥은 2014년에 전자랜드 쿡앤킹 매장에 입점한 이후 지난달까지 매출이 3배 이상 올랐다.

3위는 공기청정기였다. 공기청정기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는데, 올해 갑자기 순위권에 들어올 정도로 급격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인들도 황사나 미세먼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주방 소형기구가, 5위는 청소기가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판매 순위 3위였던 면도기와 이ㆍ미용기기는 공기청정기와 주방 소형기구에 밀려 상위권을 벗어났다. 중국인들의 관심사가 건강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상위 5개 품목의 인기 덕에 전자랜드 쿡앤킹 명동점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증가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관계자는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것은 중국인들의 한국 전자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제품 색도 과거에 붉은 계열에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골드, 실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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