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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익 “백종원과 풀 일 없다, 금도 지키자”
[헤럴드경제]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스페셜’과 관련된 자신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 건강을 외면하는 일부 방송을 다시 한번 비판했다.

황교익은 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두 분이 만나서 뭔가 좀 푸셔야 될 것 같다’는 앵커의 제안에 “풀 것 없다. 백종원 씨는 백종원 씨 나름대로 열심히 외식사업 하는 사람이고, 저는 저 나름대로 음식에 대한 평가는 하는 사람”라고 답했다.

이어 황교익은 “각자의 일을 하는 건데, 방송에서는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 서로 금도가 있다. 그 금도를 지키자는 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다. 설탕 처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다.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라고 일부 방송을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이날 황교익은 한 청취자로부터 ‘식당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 입맛에 맞추어야 하니까 대다수가 좋아하는 단 맛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백종원 씨가 그러시더라.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식당에서 설탕을 듬뿍 넣고 팔든 말든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자유다. 먹는 것도 자유다.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설탕이 듬뿍 든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면서 ‘괜찮다’라고 이야기는 하면 안 된다”며 “방송이 갖고 있는 공공성, 그렇게 설탕이 듬뿍 든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우리의 미각들을 흔들 수가 있다. 방송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지적하는 것은 그렇게 설탕 듬뿍 든 음식을 내놓으면서 하는 방송에 대한 지적이지, 백종원 씨의 식당에서의 음식이 달든 어떻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이날 블로그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북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처바르다’는 표준어이고, 비속어도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설탕을 처발라 팔든 말든..’ 이런 식으로 말한 것을 두고 교양이 없네 어쩌네 말들을 하는가 보다. 그 말이 바른지 어떤지 알려면 사전을 보면 된다”면서 “사전이 없는가. 그러면 국립국어원 홈피 들어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설탕 섭취를 우려하는 황교익의 지적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다.

영국 정부는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방안을 발표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는 현재 반(反) 설탕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섭취 권장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에서 5%까지 낮췄다.

이에 정부는 오는 7일 당류 적정 섭취를 유도하기 위해 덜 달게 먹는 식습관, 당류 정보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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