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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남편’, 18년간 아내 수갑채워 감금
[헤럴드경제]20년 가까이 누군가에 의해 자유를 억압당했다면, 잃어버린 세월을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수갑이 채워진 채 무려 18년간 감금된 여성이 자유를 되찾았다고 최근 영국 데일리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불행의 시작은 1998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사건은 영국 북웨일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16세였던 피오나(35)는 남편S(46)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는 피오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시를 담은 편지와 꽃다발을 건네며 그녀의 사랑을 얻길 바랐고, 태어나서 처음 이성으로부터 달콤한 유혹을 받은 그녀는 그를 받아여 만나지 2주 만에 연인이 된다. 


어린 나이에 임신하게 된 피오나는 남편과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이는 그녀의 착각이었다. 남편은 마약 중독자였고 그는 기분에 따라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인적이 드문 곳에 허름하고 좁은 ‘감옥’을 짓고 그녀를 수갑에 채워 가두고는 죽기 전까지 때리고 또 때렸다. 그녀는 “폭력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세상과 단절된 생활이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미친 게 분명했다. 피오나는 “그는 손으로 발로 때리다 못해 야구방망이, 쇠사슬, 칼을 휘둘렀고 이내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악마로 돌변하길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외출할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은 그의 폭행으로 ‘상처가 깊어 병원에 가야 할 때‘ 뿐으로 이런 생활은 2015년 9월 3일까지 계속됐다.

그는 이날도 평소처럼 피오나를 때리다 제 아들에게도 손을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아이마저 폭력에 휩싸여 더는 안 된다고 생각해 필사적으로 아이를 보호하며 목 놓아 울었고,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피오나의 비명과 잔인한 폭력을 목격하곤 경찰에 신고해 9월 4일 오전 18년 만에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피오나는 “인생에서 가장 즐거울 시기에 그를 만나 즐거운 음악을 들어본 적도 쇼핑을 즐겨본 적도 없다”며 “악몽과 같은 과거를 잊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편S는 살인미수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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