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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中 조선사 ‘싹쓸이’ 수주… 韓, 수주잔량 12년만에 최저수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 3월 중국 조선사들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70%를 수주해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가장 발주량이 많았던 전달마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은 최악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47만CGT(45척)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난 1월(27만CGT·15척)과 2월(58만CGT·17척)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중국이 수주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3월 발주량의 69%인 102만CGT(26척)을 수주해갔다. 한국은 9만CGT(5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3월 들어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32만CGT(77척)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01만CGT(347척)의 4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이 114만CGT(35척)로 1분기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며, 크루즈선 건조 조선소를 보유한 프랑스가 33만CGT(2척), 이탈리아 21만CGT(3척)를 수주했다.

한국과 일본은 1분기에 각각 17만1천CGT(8척), 13만3천CGT(7척)을 수주했습니다. 한국의 분기 수주실적이 20만CGT를 밑 돈 것은 2001년 4분기(9~12월)의 16만5천CGT(9척) 이후 처음이다.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수주잔량도 계속 줄고 있다. 2016년 3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261만CGT로 지난 달(1억416만CGT)에 비해 약 155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3756만CGT), 한국(2759만CGT), 일본(2144만CGT) 순입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004년 3월말의 2752만CGT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다.

1분기 선박 인도량은 한국이 343만CGT(99척)으로 313만CGT(186척)을 인도한 중국에 앞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조선 업황 악화 추이는 선박 가격 하락에서도 확인된다. VLCC는 2월에 비해 척당 150만 달러가 하락했으며, 수에즈막스급과 아파르막스급 유조선도 각각 100만 달러씩 하락했다.

LNG선은 2월에 비해 척당 100만 달러가 하락했고 컨테이너선의 경우 주요 선종에서 모두 2월에 비해 척당 50만 달러의 선가 하락이 확인됐다. 클락슨 선가지수도 130으로 지난 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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