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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좋은 나무에 가까이 가는 자에게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다”
[멕시코시티=최상현 기자]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 경제 협력의 세 가지 키워드로 ‘교역ㆍ투자’, ‘인프라’ ‘신산업’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시티 한 호텔에서 열린 ’한ㆍ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최근 들어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기후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양국의 대응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급증하고 있는 양국간 교역ㆍ투자의 다변화 ▷전력ㆍ교통ㆍ수자원 관리 등 멕시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문화ㆍ보건의료ㆍ에너지신산업 등 신산업 협력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교역량은 더 확대될 여지가 크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양국이 한ㆍ멕시코 FTA 협의개시와 한국 TPP 가입 시 멕시코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금년 중에 개회하기로 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간재와 광물 중심의 교역구조도 소비재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자상거래를 적극활용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유통, 물류채널을 터준다면 지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재 분야에서도 양국간 교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전력, 교통, 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는 ‘국가인프라계획’에 따라 에너지, 교통, 통신, 도심개발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제까지 보여준 높은 신뢰성과 시공능력이 멕시코의 강한 추진력과 결합된다면 앞으로도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이미 타코, 아가베시럽 등 멕시코 식품과 프리다 깔로, 키자니아가 인기를 끌고 멕시코에서는 태권도, 케이(K)-팝, K-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멕시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문화, 보건의료, 에너지신산업 등 신산업분야에서의 협력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인이 발명한 컬러TV가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발전했고 다시 한국기업이 멕시코에서 TV를 생산하여 인류의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양국 문화부간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문화창조산업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이번에 원격의료 등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좋은 나무에 가까이 가는 자에게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다”는 멕시코 속담처럼 “한국과 멕시코가 서로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빠스의 “꿈꿔라, 그리고 꿈을 위해 노력하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 여러분들이 양국 경제협력의 큰 꿈을 그리면서 함께 노력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훈또스 바모스 아씨엔도 까미노(Juntos vamos haciendo camino: 우리 길을 함께 만들어갑시다)’,차스 그라시아스 뽀르 또도(Muchas gracias por todo: 모두들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스페인어를 구사해 4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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