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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훅 INSIDE]최군은 어떻게 남성들의 공적(共敵)이 됐나?
[HOOC=서상범 기자]개그맨이자 아프리카TV의 인기 BJ 최군(본명 최우람ㆍ29)에 대한 병역기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군대를 가겠다는 과거 그의 발언과 함께, 우울증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의혹 제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온라인에서는 최군에 대해 병무청 진정을 넣는 것은 물론, 병역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최군은 4일 자신의 방송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최군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최군을 비난하는 측은 대부분 남성들로, 최군은 말그대로 대한민국 남성의 공적(共敵)이 돼버렸습니다.

[훅 INSIDE]에서는 그간의 논란에 대한 기록과 쟁점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최군의 병역 기피 논란이 이슈가 된 것은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아프리카 BJ로 승승장구하며 인기를 달리던 최군이 87년생인 나이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였습니다.

이후 네티즌들은 최군의 군대 관련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07년 군입대를 했지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대상으로 판명돼 귀가조치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최군이 병무청을 상대로 현역병 입영 처분취소 소송을 냈고, 이 재판에서 최군이 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군 복무가 어렵다라는 판결을 얻었다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최군의 유명세였습니다. 최군은 소송에서 승소한 후 아프리카 TV에서 승승장구했는데요.

네티즌들은 군복무를 할 수 없는 수준의 심한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다수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방송에서는 무리 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최군의 우울증의 실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여기에 과거 최군의 군대 관련 발언 역시 기름을 부었는데요.

최군은 지난 2013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군대를 다녀온 것처럼 발언했다가 비난받았습니다. 또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서도 군필자들을 겨냥해 막말을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죠.

이런 부분들은 3월 내내 남성 중심의 커뮤니티들에서 화제가 됐고, 특히 일간베스트저장소 유저들이 ‘최군 놀이’(아무런 상관없는 기관이나 기업에 최군의 병역 이행을 요구하는 글을 보내는 것)를 하며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한 매체에 의해 병무청이 최군에 대해 입영 처분 취소 소송 항소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화제가 된 것 입니다.

이렇게 문제가 커지자 최군은 4일 그의 방송을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릅니다.

먼저 그는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 시작된 처음 지난 2007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내 기록에 사실증명을 해당 전문의로부터 받고 제출했다.실제로 병원에 다녔는지, 그 과정에 잘못된 것은 없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이후 법원에서 인정한 정신과 전문 의료 기관에 입원해 약 10일간 정밀 신체 감정을 받았다”며 “감정 결과 나는 양극성 정동 장애, 약물 악용, 인격장애 등 진단 변명을 받았고 감정기복, 불안, 충동적 행동 등 증상을 받았다. 군복무 환경에서 증상들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 심한 경우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군복무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감정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그는 “모든 것을 말씀드리기에 부족함이 있지만 그 과정 속에 어떠한 거짓된 치료, 검사는 없었고 그 또한 법원에서 인정받았다”며 “다만 내 과거 인터넷 방송 중 충분히 오해와 억측을 살만했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재차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지금까지 반성해 왔으며 앞으로도 반성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병무청은 최군 논란에 대해 앞서 말씀드린대로 항소를 준비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의 두번째 판단이 나오기 전에는 최군의 우울증에 대해서는 의혹 수준 이상의 내용은 나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악의적인 의혹 제기 역시 이제 자제해야 할 시기로 보입니다.

하지만 법의 판단과는 별개로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최군이 공인의 입장에서 더욱 진실되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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