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지베리가 구기자라고? 외국에서 더 유명한 베리류 3총사
realfoods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최근 베리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흥 베리’는 고지베리(goji berry)다. 이름만 들으면 무슨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과일같지만, 건강에 신경쓴다는 이들 사이에서는 귀한 식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고지베리는 중국에서 85%, 몽골에서 15% 정도 생산되는 작은 붉은 열매다. 고지베리의 효능에 대해서는 영국의 유력 언론사인 BBC도 “중의학에서는 수세기 동안 최고급 약재로 사용되고 있고, 약리적 안전성도 오랜 시간에 걸쳐 입증됐다”며 주목한 바 있다.

서양에서는 이처럼 귀하게 보는 고지베리를 사실, 국내 소비자들은 오래전부터 익숙하게 봐왔다. 고지베리의 국내 이름은 ‘구기자’이기 때문이다.

한약방 좀 드나들었다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구기자. 리얼푸드에 따르면 구기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진행을 늦추고 심장실환과 암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항산화 효능(ORAC)을 검사한 결과 오렌지가 750 딸기가 1200인데, 구기자는 2만510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항산화 효능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비타민 A가 풍부해 시력을 강화시켜주고 면역력도 향상시켜준다.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이 당근보다도 많다.

철분 함량도 웬만한 소고기 스테이크를 능가할 정도다. 두뇌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고, 알츠하이머 같은 노인성 치매도 예방해준다. 부모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눈과 머리가 좋아진다”며 구기자차를 먹이곤 했던 것이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약재나 한방차로 친숙한 구기자를 서양에서는 21세기 초부터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 영양학적 가치와 항산화 효능 덕분에 고지베리는 ‘슈퍼프루트(Superfruit)’라 불릴 정도로 인기다.

이처럼 외국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신흥 베리류’ 중에는 빌베리와 아사이베리가 있다.

빌베리는 언뜻 보면 블루베리와 거의 같다. 블루베리와 모습이 흡사한데 크기만 블루베리보다 작다. 빌베리는 경작이 어려워 대부분 야생에서 채취한다. 즙이 많고 무르기 때문에 다루기도 힘들고, 가격도 당연히 블루베리보다 훨씬 비싸다.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면 그냥 블루베리 먹으면 되지 않나 싶은데, 항산화 작용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빌베리의 장점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포기하지 못한다. 빌베리는 베리류 중 가장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에 핵심적인 성분으로,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시력 향상, 염증 완화 등의 효능을 보인다. 심장에 좋은 탄닌도 풍부하다.

아사이베리는 미란다 커 등 세계적인 톱 모델의 찬사 덕분에 친숙해진 베리류 과일이다.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아사이베리를 본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아사이베리도 재배가 불가능해 브라질 우림에서 일일이 손으로 훑어 따는 과실이기 때문이다. 수확 후 빠르게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 냉동 과육이나 파우더 형태로 유통된다. 미녀들이 즐겨먹는다는 아사이베리도 주로 파우더를 주스나 스무디에 첨가해 먹는 형태다.

아사이베리는 맛도 밋밋하다. 검푸른 색을 보고 포도주스 정도의 당도를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최근에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아사이베리에 블루베리를 첨가해 맛을 내기도 한다.

맛에서는 매력이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영양을 보면 역시 포기할 수 없는 과일이다.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나 플라보노이드가 다른 베리류에 비해 많다. 수분 함량도 높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