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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는 트럼프에 떠는 美 석유업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석유업계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트럼프가 석유업계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데다 분명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아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트럼프는 석유업계에 크게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쟁자 테드 크루즈에 대해 거대 석유 기업들로부터 수백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기부 받았다며 공격을 반복해 왔다. 트럼프는 또한 석유업계가 극도로 싫어하는 재생 연료 기준에 대해서도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휘발유 안에 에탄올을 넣어 혼합해야 한다.

[자료=oil boom USA]

대부분의 공화당 정치인들이 셰일 혁명을 가능케한 수압파쇄법 ‘프래킹’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이단아’ 트럼프는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는 프래킹을 옹호하는 또 다른 경쟁자 존 케이식에 대해서도 “존은 프래킹이라 불리는 것으로부터 행운을 얻었다. 알겠나?”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최근 들어서 다소 비판 수위를 낮추기는 했다. 지난달 그는 뉴욕주가 프래킹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석유업계의 편을 들어줬다. 그러나 셰일가스 생산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이런 트럼프가 석유업계에 대한 정책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보니 불안감을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콜로라도 오일&가스 협회의 더그 플란더스 정책 디렉터는 “그가 세부적인 방향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여러 다른 이슈들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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