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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 감량 하려면 아침밥 꼭 먹어라?“걸러도 체중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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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체중 감량을 하려면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 식사의 중요성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언이다. 그런데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이 지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아침밥을 거르는 것이 특별히 체중 변화에 주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배스대학교의 제임스 베츠 부교수의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베츠 부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체지방의 양과 체중 증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아침밥이 건강과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한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700㎉의 아침밥을 먹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점심 식사 시간까지 물만 마시도록 했다.

[자료=huestonwoodslodge.com]

아침을 거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점심을 더 많이 먹기는 했지만 그 양이 700㎉에 달하지는 않았다.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해서 폭식으로 아침밥을 먹은 것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은 조금씩 움직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 잉여 열량을 소모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침 시간의 활동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연구는 신체적 변화만 측정해 기분이나 사고력의 변화 등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에 따른 정신적 영향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베츠 부교수는 더불어 이른 시간에 식사하는 것의 이점도 제대로 규명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료=gawler.org]

그는 “이러한 이점들이 우선 듣기에는 논리적이지만, 가정들은 대체로 관찰 연구에 기반해서 나온 것이고 제대로 시험돼 본 적은 없다”면서 “근거들을 찾기 시작했을 때 깜짝 놀랐다.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그는 뉴 사이언티스트 매거진에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베츠 부교수는 아침밥을 먹는 것이 좋다는 주장은 시리얼과 계란, 베이컨을 팔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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