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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시장, 두 자릿수 성장 끝났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 Inc.)는 2016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15억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모바일 시장 판매량은 19억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 및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의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24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최종 소비자 지출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란지트 아트왈(Ranjit Atwal)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는 시대는 끝났다”며 “과거 경기 침체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지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중국과 북미지역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0.7%, 0.4%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시장에선 스마트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2019년까지 기능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흥시장에서 1억5000만 명의 사용자가 더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미룰 것이라는 뜻이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저가 피쳐폰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정도로 스마트폰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진 않았다”며, “제조사들은 50달러 이하로 스마트폰 가격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29%까지 성장, 향후 2년 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북미, 서유럽,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의 선진국과 같은 성숙 시장에선 사용자의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짐머만 연구원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판매 정책이 더욱 복잡해지고, 기술이 파격적이기보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기존의 스마트폰과 동일한 사양의 모델로 교체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폰으로 옮겨가는 사용자의 비중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억8400만 대로 예상된다.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을 포함한 전통적인 PC 출하량은 올해 6.7% 감소할 전망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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