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ㆍ장필수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총선 투표용지 인쇄를 이틀 앞둔 2일 야권연대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의 과반 저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역별 후보 단일화 지원을 강조했지만, 국민의당은 “단일화 타령을 그만하라”며” 여전히 야권단일화에 부정적이다. 

더민주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당 중앙당의 지침으로 야권단일화가 난항에 빠졌다”며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용인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이 과반을 넘으면 제 3당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더민주의 야권연대 타령은 진정성도 없고, 감동도 없고, 오직 열세를 모면하고 보자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재두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민주가 수도권에서는 국민의당에게 스토커 수준으로 야권연대에 목을 매다가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을 빼고 다른 야권후보들과 연대를 추진한다면 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겠는가”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전주 집중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후보 단일화는 어렵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수차례에 걸쳐 말씀드린바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역시 김 대표가 자신을 향해 “정체성을 그때그때 바꾸는 것은 성(姓)을가는 것과 같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미래를 얘기하는데,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국민의당 얘기만 한다”며 “정말 한심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전날 지하철 노원역 출근인사 도중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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