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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진 가야를 찾아 다시 삽을 뜨다…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김해 봉황동 유적ㆍ창녕 교동 39호분 발굴조사 착수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박왕희)는 가야문화권 중요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ㆍ연구의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금관가야 추정 왕궁터인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과 비화가야권의 중요 고분인 ‘창녕 교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39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오는 4월 4일에 착수한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 수로왕대의 왕궁터로 추정되며 그동안 일제 강점기에 회현리 패총 조사를 시작으로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토성, 주거지 유구, 패총 등이 확인됐으나 아직 왕궁이나 도성의 명확한 실체를 찾지는 못했다.

이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해부터 추정 왕궁터 중심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해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문화층과 각종 수혈 유구(竪穴遺構, 구덩이)를 확인했다. 올해는 4일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가야 시기의 유구와 유물을 통해 역사적 변천 과정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한, 비화가야권의 중심 무덤군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북서쪽에 있는 교동 39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도 시행한다. 지난 2014~15년에 걸쳐 진행된 39호분 주변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3기 이외에 21기의 무덤을 새롭게 발견했으며 다양한 무덤 구조와 함께 둥근고리큰칼 등 총 410여 점의 유물을 다량 출토한 바있다.


이 무덤 주변 일대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곳으로 현재 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교동 39호분은 그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고분은 지름이 약 25m에 달하는 대형 봉토분으로, 올해 조사를 통해 무덤의 성격을 파악해 정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왕희소장은 “이번에 시행하는 발굴조사 2건을 비롯해 앞으로도 가야 유적에 대한 학술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 가야 문화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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