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상끼리의 공식 석상에서 지각을 하거나,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꾸는 일은 가장 치명적인 외교적 결례로 꼽힌다.
3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박 대통령은 북핵 연쇄회담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한중 정상회담은 애초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5시)에 시작하기로 예정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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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나누고 있었고 당초 계획한 시간을 초과, 예정보다 57분이나 늦게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
1시간 가량 늦게 시작한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은 북한·북핵 문제를 비롯, 한반도 문제와 양국 관계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이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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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이날 정상회의를 통해 북핵 압박 공조 방침을 재확인한 만큼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북한이 5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 주석과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 발전방안,지역내 협력 증진 방안 및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 주석이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에 어떤 언급을 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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