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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원과 바꾼 양심…지하철‘공짜 탑승객’급증
서울메트로 7일~18일 단속결과
부정승차 적발건수 31.8% 증가



시니어패스를 가족끼리 돌려쓰거나 승차권없이 게이트 위, 아래로 통과하는 등 공짜로 지하철을 타려는 얌체 승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부정승차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부정승차자가 961명건으로 평소보다 31.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에게 걷은 부가금은 3967만7000원이다.

경범죄처벌법과 여객운송약관에 따라 부정승차자는 해당 구간 운임과 30배 부가금을 합한 금액을 내야 한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538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5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호선이 253건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적발된 승객의 연령은 50ㆍ60대가 절반 가량에 달했다. (50대 25%, 60대 20%) 서울메트로는 장년층에서 부정승차 건수가 높은 이유를 시니어패스를 타인에게 양도받거나 대여하는 방식으로 오용하는 사례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2%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승차 적발 빈도가 가장 높은 유형은 무표승차였다. 승차권이 없이 지하철을 탄 승객이 전체 부정승차자의 56%에 속했다. 지하철 여객운송약관에 따르면 만 6세 이상은 승차권을 구입 후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각종 우대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대상자가 아닌 승객이 우대권을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다. 우대권 부정에서는 타인의 시니어패스를 대여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지하철의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요금을 내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하철을 타는 승객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울메트로의 부정승차 단속건수는 2014년 1만4538건에서 지난해 2만1431건으로 30% 이상 늘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단속의 강도를 높이면 일시적으로 부정승차 건수를 낮춰 운임누수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단속 인력의 추가 배치는 경영비용이 수반된다”라며 “부정승차는 범죄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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