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괴ㆍ담배ㆍ녹용 등 해상투기 기업형 밀수조직 적발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금괴ㆍ담배ㆍ녹용 등 50억원 상당의 물품을 중국에서 밀수입한 기업형 밀수조직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화물과 여객을 태우고 경기 평택항과 중국을 오가는 화객선에서 밀수품을 해상에 투하한 뒤 대기 중인 고속보트 등으로 수거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인천본부세관은 국가정보원 인천지부와 공조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업형 밀수조직 총책 A(34) 씨와 수거지휘책 B(5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밀수 공범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烟台)항을 오가는 화객선 내에서 금괴 등 밀수품을 바다에 던진 뒤 대기 중인 레저용 고속보트와 낚싯배를 이용해 수거하는 수법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이 4개월간 19차례 밀수입한 물품은 금괴 외에도 녹용, 담배, 비아그라 등 50억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해상 밀수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화객선 사무장(57)에게 금품을 줬으며 밀수품을 해상에 던져주는 행동책,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동책들은 화객선 내에서 밀수품을 담은 박스가 바다에 가라앉지 않게 에어캡(일명 ‘뽁뽁이’)으로 진공ㆍ방수 포장했다.

이후 화객선이 경기도 안산시 풍도 앞 해상을 지날 때쯤 밀수품 박스를 해상에 투하하면 A 씨가 지휘하는 수거조가 이를 건져 인근 인천 승봉도로 갖고 가는 수법으로 밀수입했다. 


A 씨는 밀수품을 팔아 얻은 범죄수익으로 수거용 고속보트를 사 밀수입을 계속했다.

인천세관은 해상투기 형식으로 밀수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들을 붙잡았다.

인천세관은 금괴인수책(53) 등 달아난 공범 2명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밀수수법이 날로 대형조직화, 지능화되는 등 기업형 밀수입사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경 등 관련기관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겠다”며 “특별수사팀을 수시 운영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