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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서 고개드는 무슬림 시리아 난민 극단화 우려…‘살라피즘’ 연관 단체가 주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시리아 난민을 대거 받아들인 독일에서 무슬림 난민들의 ‘극단화’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정착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접근해 극단주의 사상의 일종으로 난민들을 포섭하려는 단체들의 움직임 때문이다. 단체들은 통역가 등으로 위장해 감시망을 피해 접근을 시도하기도 한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하드 프라이어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지역 정보기관장은 ‘살라피즘’과 연관이 있는 급진주의 집단이 난민 보호소에 들어가거나 난민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사상을 전파시키려고 한 사례를 100건 이상 접수했다. 살라피즘은 7세기 이전 초기 이슬람 시대를 모범으로 삼아 이 때와 같이 회귀해야 한다는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이다. 서구의 가치는 거부한다.

[사진=게티이미지]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급진주의 단체들은 특히 부모 없이 홀로 독일에 들어온 10대 소년들을 노린다. 그는 “어린 소년들은 살라피즘과의 대면에서 무방비하다”며 “이들은 자신을 보호해 줄 부모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살라피즘은 테러를 일으키는 극단주의 사상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 사상의 지도자들이 어린 무슬림들을 자극해 IS와 같은 형태의 극단주의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책임 당국이 이러한 단체들의 활동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했지만 급진주의 단체들은 접근 방식을 다변화하며 난민들에게 계속해서 다가가고 있다.

함부르크 의회의 칸수 오즈데미어는 “예전에 이들은 무리를 지어 난민들이 사는 곳으로 가서 진입을 시도하곤 했다”면서 “이제 이들은 좀 더 머리를 쓴다. 난민 쉼터에 잠입해 사람들을 몰래 포섭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무료 식사와 옷을 제공하며 급진적인 이슬람사원으로 난민들을 안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당국에 따르면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가 자신들의 일원을 난민 공공 수용 시설과 관련된 보안 회사에 심어둔 사례도 있다. 통역가 혹은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중재인의 역할로 위장시켜 동료를 밀입국시킨 사례도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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