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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ㆍ일본, 美에 돈 더 안 낼거면 핵개발 등 자국력 강화하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한국과 일본에 핵무기 개발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州) 중서부의 지방도시 제인스빌 시청에서 열린 CNN 방송과으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자국 보호를 위해 국방력을 제공하는 미국에 돈을 더 지불하거나 자체적으로 핵무기 등 국방력을 강화할 수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도 20년 뒤엔 핵무장하게 될 것이다. 중국도 천문학적인 예산을 국방력에 투자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을 차치하고 적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자국경제를 망쳐가며 한국과 일본, 유럽 등을 혼자 보호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자료=게티이미지]

트럼프는 지난 25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ㆍ보유하는 것이 미국의 핵우산에 기대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주장은 세계 각국의 핵무기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방침과 상반된다. 1969년 UN총회의 결의를 통해 출범한 비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도 위배된다.

트럼프는 “핵 확산을 조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핵무장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다”며 “나는 핵에 반대하지만 핵무기로 안보를 위협하는 적들이 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국가로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기능 세 가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첫째, 둘째, 셋째도 안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지금 심각한 위험에 놓여있다. 문제는 누가 미국을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며 국방력 및 이민법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 군인들이 지쳤다는 표현도 적에게는 여지를 주는 발언”이라며 “나라면 강한 군대를 운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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