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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안의 입시] 쉽게 내겠다는 수능 한국사, 그래도 부담일 수 있다?
-한국사 필수…미응시 시 전체 과목 무효처리
-중위권 자연계생ㆍN수생에게 여전히 부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교육부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작년의 다소 어려웠던 ‘끓는 물수능’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한다’고 했지만 체감 난이도는 늘 널뛰기를 했기 때문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특히 올해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들어가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 교육부는 쉽게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전 시대에서 골고루 내겠다는 범위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 고1 때 한국사를 배운 자연계열 중위권 학생과 N수생들에게 또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 필수, 미응시 시 전체 무효처리=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한국사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과목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한국사 시험은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진행되며 문항 수는 20문항, 시험시간은 30분이다.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ㆍ백분위ㆍ등급을 제공하는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을 제공한다. 등급을 분할하는 원점수는 1등급과 2등급의 분할점수인 40점을 기준으로 5점씩 낮아진다. 40점 이상을 맞으면 1등급이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의 경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은 최소화되도록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것”이라며 “한국사 미 응시자의 경우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중위권 자연계생ㆍN수생들에겐 부담될 수도=한국사는 비록 필수라고 해도 입시에서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주요 대학들을 비롯해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는 응시여부만 확인하거나 최소기준으로 3~6 등급 정도만을 요구하고 있다.

정시의 경우도 대체로 3~5등급에서 만점을 부여한다. 한국사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 3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 이내가 34%, 4등급 이내가 50%였다”며 “4년제 이상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겐 한국사 필수지정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1 때 한국사를 배운 자연계 수험생들이 당시 수능에서 빠져 있던 한국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다만 자연계 학생은 고1 때 한국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도 있어 6월 모의평가 전에 EBS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한국사 전 과정을 반드시 복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사 시험 범위가 전 시대에서 골고루 내겠다는 방침이어서 재학생보다 N수생들에게 다소 불리할 수 있다. 재학생들도 한국사 과목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재수생들이 갖는 상대적 불리함은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교과 시간을 갖고 있는 재학생과 그렇지 않은 N수생이 느끼는 부담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입시전문가들은 “한국사를 비롯해 전체 과목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출제 난이도 수준을 기준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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