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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김현수, 개막전 25인 로스터 제외…트리플A 받아들인 듯”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결국 2016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마이너리그에서 맞게 될 것같다.

미국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김현수가 개막 로스터(25명)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강등에는 김현수의 동의가 필요한데, 김현수가 트리플A행을 받아들인 것같다”는 멘션을 올렸다.

폭스스포츠는 지난 27일 볼티모어의 김현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한 매체이기도 하다.

계약상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경기력을 키우고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라”고 제안하면 거부할 명분이 없다. 이미 언론을 통해 ‘한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구단의 뜻을 슬쩍 흘리기도 했다.

결국 김현수의 부진→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는 볼티모어의 압박→마이너리그 행의 수순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분위기다.

김현수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경기는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대타 출전. 최근 볼티모어의 9경기 중 단 3경기에만 출전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2년간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입단 계약했다.

당시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주전 좌익수 요원’으로 소개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출루율 0.406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며 ‘테이블 세터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김현수는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로 부진하다.

설상가상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대체할 자원도 찾았다.

미국 ESPN은 29일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볼티모어가 외야수 김현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김현수가 최근 9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0.347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룰5드래프트로 영입한 조이 리카르드는 OPS 1.041을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 후보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리카르드는 29일까지 타율 0.386(57타수 22안타)을 기록했다.

일단 마이너리그로 한발 물러서면 메이저리그 입성은 더 어려워진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거즈에 갔다가 결국 빅리그 무대를 못밟고 한국으로 유턴한 윤석민의 전례도 있다. 김현수의 거취에 한국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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