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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에 책 사는 2030왜 잠도 안자고…
인터파크 연령대별 책구매율 조사

취업준비·알바 고단한 젊음
주로 자격증관련서·수험서

남성 6시~17시까지 고른 주문
여성은 17시부터~새벽6시 집중



취업 준비생 A(28). 그는 편의점에서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준비를 한다. 새벽 시간대에는 상대적으로 손님도 적어 틈틈이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짬을 내 취업 서적도 주문하곤 한다.

A씨처럼 취업 절벽과 생활고를 동시에 겪으며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사회 2030들의 생활 단면이 연령별 책 구매 시간에서도 다시한번 드러났다.

헤럴드경제가 인터파크도서에 의뢰해 시간대에 따른 연령별 책 구매율을 조사한 결과 20대와 30대는 새벽 3시부터 새벽 5시 압도적 비교우위를 보였다. 다른 연령대보다 이 시간대 책을 구입하는 2030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에, 취업 공부에 올빼미 생활을 하는 우리 젊은 층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때문일까. 자정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판매율이 높은 책은 자격서와 수험서 순이었다.

1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밤10시에서 12시 사이 압도적으로 비교우위를 보였다. 이는 학원 학습을 마친 시간대에 필요한 책을 구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0, 50대가 비교우위를 가진 시간대는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출근 시간대의 짬을 이용하거나 하루일과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의미로도 분석이 가능하다. 시간이 넉넉한 60대는 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5시까지 폭넓은 시간대에 걸쳐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성별 온라인 책 구매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자와 여자는 교대근무하듯 책을 많이 사는 시간대가 정반대였다.


남자는 오전 6시부터 구매율이 여성을 앞질러 오후5시까지 죽 이어졌다. 반면 여성은 오후 5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남성보다 구매율이 높았다. 오후 5시와 오전 6시에 남녀 책 구매율 바톤 터치가 바로 이뤄진 것이다. 이는 남자들의 경우, 낮 활동을 하는 짬짬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챙기는 반면, 여성들은 하루의 일과가 끝난 뒤 여유를 갖고 자신이 보고 싶은 책이나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녀 각각 모두 책 구매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밤 10시에서 11시 사이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책 구매율은 연령대별로도 특징적인 차이가 드러났다.

요일별 책 구매도 연령대와 성별에 차이가 드러났다.

학업에 쫒기는 10대는 주로 일요일에 책을 많이 구입했고, 20대는 화요일, 30대와 40대는 월요일을 선호했다, 50대와 60대도 화요일 구매율이 높았다. 전 연령대에 걸쳐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주 초반에 집중적으로 책을 많이 구매했다. 책 구매가 가장 떨어지는 요일은 토요일로 월요일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많이 판매되는 책의 종류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자정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판매율이 높은 책은 자격서와 수험서, 만화와 라이트노벨 등이었다. 특히 만화와 라이트노벨은 낮시간대에는 거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윤미 기자/meel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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