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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오른 이유 봤더니…중국인들, 금목걸이 대신 금괴 사들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중국에서 금 장신구 수요가 줄었지만, 투자용 금화나 골드바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국의 투자 수요가 금값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에서 금 장신구보다 투자용 금 수요가 앞선 것은 글로벌 경제 불안 때문이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중국 본토에서 투자용 금 수요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금 장신구의 수요는 1% 감소했다.

중국은 전세계 금 수요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과 마찬가지로 금 소비량이 많은 인도에서는 같은 기간 장신구와 금화ㆍ골드바 모두 6% 늘었다. 인도에서는 11월 힌두 축제 기간에 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중국에서도 보통 음력설인 춘절 전후로 금 수요가 증가한다. 하지만 올해는 춘절 연휴가 끼어있던 2월보다 3월에 금 판매량이 많았다.

홍콩의 금 거래업체 파인메탈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 패드레그 세이프는 “지난 몇주간 너무 바빴다”며 “3월들어 3주 동안 판매량이 지난 2월 한달 판매량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세이프에 따르면 250g짜리 골드바 판매량은 10배나 늘었고, 1000g짜리도 50% 증가했다. 구매자는 대부분 기업 투자자들이다.

중국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불안뿐만 아니라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도 중국 투자자들이 금에 몰리게 했다.

상하이 보석가게 라오펑샹의 한 직원은 “중국 부모들은 딸의 지참금으로 금목걸이같은 장신구를 산다”며 “하지만 지금은 골드바나 금화를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17일 금값은 6년래 최저치인 온스당 1050.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28일 온스당 1220.9달러로 석달새 16%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소재 금괴 거래상은 향후 금값 전망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만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거나,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값은 하락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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