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상의)는 자단체와 정부가 함께 추진중인 농수산식품 경영체에 대한 상생자문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 예비사회적기업 미들채는 자문 이후 한해 매출이 2배 가까이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고구마가 주요 제품인 이 회사는 고구마의 생육기간인 5월~9월 사이에는 공장을 가동치 못했는데, 상생자문단이 단호박 상품을 개발하라고 조언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후 공장 가동률은 40%에서 90%로 높아졌고 매출은 2014년 14억원에서 2015년 26억원으로 늘었다.
상의 측은 “개별 기업의 필요에 따라 원포인트 자문을 해준 것이 주효했다. 각 분야의 전문위원이 기업 현장을 찾아가 내리는 맞춤식 진단과 처방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공장 표준화로 매출이 3배가 된 기업도 생겨났다. 오이 음료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맑은물이앤에프 회사에 상생자문단은 관련 제품의 변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살균 방법 등을 조언했다. 핵심은 설비 관리 표준화였다. 표준화 6개월만에 회사의 공장가동률은 20%에서 80%로 높아졌고, 매출액은 2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상의는 지난 2014년 9월 농협과 aT와 함께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를 설립했다. 또 2014년 11월에는 해양수산부와 수협, aT로 구성된 해양수산산업상생협력추진단도 만들었다. 자문위원은 대기업 CEO 및 임원 출신들로 구성돼 전국의 농수산식품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경영전략, 재무관리, 마케팅, 인사·노무 등 경영 전분야에 대한 무료 자문을 제공해왔다.
상의 측은 가장 수요가 많았던 자문분야는 ‘마케팅·판로개척’(36.8%)이었고, ‘경영전략’(16.7%), ‘생산·품질관리’(10.8%), ‘기술개발’(9.3%), ‘재무관리’(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문을 받은 기업규모는 ‘매출규모 5억원 미만’(50.3%)의 소기업이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17.5%),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14.0%), ‘100억원 이상’(7.3%)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 박종갑 사무국장은 “농식품 분야 중소 영세기업들은 대기업의 경영노하우와 같은 고급 자문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전반에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노하우나 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시장의 눈으로 무장한 대기업 임원 출신 자문위원의 노하우가 접목돼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문을 원하는 기업은 농식품·해양수산산업 상생자문단 사무국(02-6050-3298)으로 연락하거나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http://mafra-win.korcham.net), 해양수산산업상생협력추진단(http://mof-win.korcham.net)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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