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부동산 불패 시대는 끝났다’고 하지만 노후에 잃어버릴 걱정이 없어 좋다. 재테크 첫 손에 꼽혔던 부동산이 예전 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믿음도 여전히 유효하다.
50ㆍ60대 서울시민들이 선호하는 자산유형으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을 먼저 꼽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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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서울시민은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분실 염려가 없다”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
29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그래픽> ‘서울시민이 선호하는 자산 유형은?’에 따르면 서울 거주 2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47.1%가 원하는 자산으로 주택, 토지 등 부동산을 꼽았다. 34.8%는 예금, 펀드, 주식 등 금융자산을 선호했고 18.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나이가 들수록 부동산 선호도는 더 높았다는 것이다. 60대는 부동산 선호도는 55.5%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52.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40대(45.3%), 30대(45.1%), 20대(40.0%)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민 34.7%는 자산으로서 부동산이 금융자산보다 더 좋은 이유로 ‘분실 위험이 없다’로 꼽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장기적 가격 상승’이라고 답한 시민도 30.0%나 됐다. 이 밖에 ‘큰 손해를 볼 위험이 적다’(22.2%), ‘주변 개발을 통한 이익’(7.9%), ‘대출 또는 투자유치의 담보’(4.8%) 등의 답변도 적지 않았다.
자산으로서 부동산 선호 이유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30~40대는 ‘장기적 가격 상승’, 50~60대는 ‘분실 위험이 없다’는 점을 먼저 내세웠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3/29/20160329000186_0.jpg)
금융자산 선호도는 경제적 여력과 함께 소비 주체인 40대가 가장 높았다. 40대 38.1%가 금융자산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30대(36.7%)가 뒤를 이었다.
금융자산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원하는 시기에 처분이 편해서’(31.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 같아서’(29.6%)라고 답했다. ‘단기적으로 큰 수익’(22.4%), ‘부동산에 투자할 정도로 소득이 많지 않아서’(9.5%), ‘세금과 관리비용이 적게 들어서’(7.0%) 등이 뒤를 이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