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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청문회]장완익 위원, “세월호-VTS 교신 녹음파일 조작됐다”
[헤럴드경제=신동윤ㆍ이원율ㆍ유은수 기자] 4ㆍ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제2차 청문회에서 진도ㆍ제주 VTS 교신 음성이 편집ㆍ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완익 특조위 청문위원은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청문회 첫째날 제2세션 심문위원으로 나와 ▷비정상적인 중복 녹음 ▷특정 시간대 백색소음 삽입 ▷문맥에 맞지 않은 엉뚱한 내용 삽입 등을 근거로 진도ㆍ제주 VTS 교신 음성이 편집ㆍ조작됐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장 위원은 “세월호가 표류하기 시작한 8시 48분과 50분에 한 사람의 음성이 두 번 겹쳐 비정상적으로 녹음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상보 전 해양수산부 제주VTS센터장은 “기술적으로 무전 5개가 한꺼번에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차로 겹쳐 녹음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차 세월호 청문회에서 강상보(사진 좌측) 전 제주VTS센터장이 장완익 청문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 위원은 “9시6분부터 9시34분까지 진도VTS와 사고 해역을 지나던 둘라에이스호 간의 교신 내용에서도 둘라에이스호 선장의 목소리는 뚜렷한 데 비해 진도VTS의 이야기 부분만 잡음이 씌워져 있다”며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유달리 진도VTS가 말할때만 백색 잡음이 더 심하고, 이런 경우엔 의도된 잡음이며 편집 삽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의 지적에 대해 김형준 해양경찰청 진도연안VTS센터장 “먼 곳에 센터가 설치돼 있다보니 음성에 잡음이 잡히는 것이며, 이 때문에 그동안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정보보존을 했을 때도 원본 데이터를 모두 제출했으며, (진도VTS는) 어떤 조작도 없었다”고 강변했다.

이어 장 위원은 진도VTS와 제주 VTS 간의 녹음된 음성 기록이 다른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장 위원은 “제주VTS의 기록을 들어보면 ‘450명 이상 선원 여객선 37분 해상에’와 같이 문장이 이상한 부분이 있다“며 “배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 고의적인 편집 삽입이 있었다고 분석했다”고 질의했다.

이에 “절대 삽입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 조작은 불가능하다”라고 강 전 센터장은 대답했다.

한편, 방청석에 있던 150여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은 증인들의 답변이 있을 때 마다 “장난하나. 못 믿어 못 믿어. 거짓말 그만해라” 등의 탄식을 내뱉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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