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봄을 먹다 ③] 7년 묵은 지병에 3년 묵은 쑥 구하라
realfoods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삭막했던 산과 들이 푸른 잎으로 새 단장했다. 봄을 알리는 식물로 쑥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다. 쑥은 단군신화에도 나오는 우리의 건강 먹거리 중 하나다.

쑥은 의초라고도 불린다. 옛부터 약성이 뛰어난 채소로 평가를 받았다. 맹자는 7년묵은 지병에 3년묵은 쑥을 구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중국의 의서인 ‘명의별록’에서는 “쑥은 100가지 병을 구한다”라고 기술돼 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쑥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각종 냉증과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출혈 등 부인병 증상 완화효과가 뛰어나다.

또 비타민, 미네랄, 칼슘,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항암효과가 뛰어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사진출처=123RF]

쑥은 면역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백혈구의 수를 늘려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비타민A가 풍부해 신체 저항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쑥에는 ‘치네올’과 함께 튜존, 헨콘, 테르펜이란 성분이 함유돼 있다. 치네올은 대장 내 대장균, 디프테리아균과 같은 유해한 균을 없애주는 데에 효과가 있고, 소화액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치네올을 이용한 입냄새 제거제나 기침억제제도 있다.

또 쑥은 노화방지에도 효능을 발휘한다. 쑥에 다량 함유된 탄닌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쑥은 세계 각지에서 자라고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유럽이나 러시아에서 자라는 ‘웜우드’란 쑥은 독성이 강해 사용할 수 없다. 프랑스나 독일에서 자생하는 쑥은 술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간질발작을 일으키거나 환각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쑥은 다른 나라에서는 독성이 있어 음식이나 약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크는 쑥은 독성이 약하거나 없어서 약재나 음식에 쓸 수 있다. 다만 쑥을 다량 섭취하면 급성염증, 설사,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술안주로 먹거나 쑥을 술에 넣어 담그는 것은 좋지 않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