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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청문회] 오전 청문회, 세월호 비정상적 항적 원인 규명에 집중
[헤럴드경제=신동윤ㆍ유은수ㆍ이원율 기자] 28일 오전에 열린 4ㆍ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2차 청문회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설박자동식별시스템(AIS)상 세월호의 항적도에 오류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 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청문회 제1세션에서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권영빈 특조위 상임위원은 세월호 항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했다. 


세월호의 AIS 항적도는 당초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제시됐지만 약 36초간 누락된 부분이 확인되는 등 그동안 데이터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권 위원은 ▷원본 데이터와는 달리 최종 보고 데이터에서 삭제된 부분이 많다는 점 ▷꾸준히 우선회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좌선회하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회전각도를 보이는 점 등에 대해 증인들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사고 당시 AIS 시스템을 표출하고 유지 보수하는 역할을 담당한 임병준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 주무관과 AIS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항적을 복원한 업체인 GMT의 조기정 연구소장 모두 “정확한 작동 원리에 대해 모른다. 시스템상의 문제로 생각된다”라는 취지의 대답으로 일관했다.

또, 합동수사본부 자문단 단장으로서 세월호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보고서 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허용범 씨는 “세월호 사고 전후 AIS 신호가 소실된 이유는 단지 AIS 시스템의 오류일 뿐이며 사고의 원인과는 무관하다”며 “세월호 항적을 추적한 시스템들을 종합할 경우 구조상의 문제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증인들의 태도에 대해 청문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권 위원은 질문을 마무리하며 “특조위는 AIS 항적을 조작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지만,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이 어떤 의도 하에 편집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점을 갖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데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만 의존할 수 없으며, 보다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12시께 정회한 청문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속개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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