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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장에도 공포지수에 베팅?…미국 증시 재하락 신호탄인가
경제불안 변동성지수에
한달 새 35억달러 몰려



최근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한달 새 35억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VIX 관련 상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VIX가 상승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는 것으로, 투자 불안심리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VIX는 보통 주가가 하락할 때 올라간다.

연초 급등했던 VIX는 지난달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가파르게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투자자들은 VIX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기록적인 자금이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VIX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반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는 11% 넘게 올랐다.

반면 VIX는 지난 2월 11일 28.14를 기록했지만, 지난 22일에는 13.75까지 내려갔다. 지난 24일에는 14.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뉴스캐피털그룹의 닉 처니 대표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VIX 상승에 몰린 투자 금액은 35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VIX 선물 가격의 2배에 연동하는 UVXY, TVIX에는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자금 유입이 두배로 늘었다. 이 두 상품은 합쳐서 자산 규모가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다.

도이치뱅크의 파생상품 전략가인 로키 피쉬맨은 “지난 며칠새 투자자들이 VIX의 두배로 움직이는 상품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며 “VIX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WSJ은 “투자자들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중국 경제, 저유가, 미국 기업 실적 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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