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오픈마켓인 SK플래닛이 해외 사업에서 빛을 내고 있다.

SK플래닛(사장 서진우)이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터키에 진출한 지 3년만에 터키 오픈마켓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SK플래닛은 터키 도우쉬 그룹과 함께 온라인 커머스 전문회사인 ‘도우쉬 플래닛’을 설립하고 2013년 3월 오픈마켓 ‘n11.com(누마라 온비르, www.n11.com)을 론칭했다.

터키진출 1년6개월 만인 2014년 10월 처음으로 월 거래액 기준 1위를 달성한 n11.com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 4억8500만 달러를 기록, 현지 오픈마켓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터키시장의 강자였던 글로벌 기업 이베이와 15년 업력의 현지 토종업체와 경쟁에서 이긴 것이다.

SK플래닛은 국내에서 11번가를 통해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커머스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현지화 작업에 매진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판매자를 집중 양성하는 등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SK플래닛은 먼저 셀러존(Seller Zone) ‘n11.com 스튜디오’를 운영해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이를 통해 판매자 교육과 상담, 상품 사진촬영 무료지원 등 n11.com에 입점한 판매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중소상인들을 위해 터키 6개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지역에 관계없이 싼 가격으로터키 전역에 배송했다.

n11.com 조원용 대표는 “치열한 경쟁상황과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도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스타트 업 정신으로 시장 1위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상인들을 위한 사업모델과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현지사업자들과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은 터키 진출에 이어 2014년 3월 인도네시아와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각각 일레브니아(elevenia), 11street 이름으로 e-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또 연내 태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