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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 나온 日 고교생들…안보법 반대 시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29일 시행되는 안보법제에 반대하기 위해 일본 전국 청년들이 거리로 나왔다.

27일 일본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은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와카야마(和歌山) 등 주요 도시에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통과시킨 안보법에 반대하는 집회시위를 벌였다.

안보법 제ㆍ개정안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한다. 특히, 새로 성립된‘무력공격 사태법’은 일본 내각과국회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이 공격을 받아 ‘국가 존립을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 

27일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일본 고등학생 300여명이 안보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자료=도쿄신문]

이날 거리에 나온 청년들은 아베의 안보 제ㆍ개정안이 일본을 ‘전쟁하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시부야(渋谷)에서 일본 고등학생 300여명은 “전쟁에 가지 않을 것이다. 주권자는 우리”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오사카 나카노시마(中之島)의 중앙 공회당에 모인 학생들은 1000인 분의 좌석을가득 채운 채 “전쟁법을 그만둬라”고 외쳤다.

와카야마(和歌山) 성 주변에서는 대학생들과 대학 교수, 변호사들이 모여 법안 시행을 반대했다. 한 대학생은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위대원의 사망 보도가 일상이 되는 일본은 보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한편, 29일 안보법 시행과 함께 일본 해상 자위대는 공해상에서 미 군함을 보호하고 미국으로 향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등 새로운 임무를 추가하게 된다. 최근 자민당의 국방부회에서는 북한 탄도 미사일에 대한 ‘자위권’의 일환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기지를 공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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