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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변 광진구 자양동 재건축 잰걸음…봄날 오나?
-최근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 잰걸음

-경기권으로 빠져나간 인구 흡수할듯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초고층 잠실 제2 롯데월드와 삼성동 현대차신사옥(예정)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지역. 한강 이남에서 잠실대교와 영동대교를 타고 북쪽으로 건너오면 닿는 첫번째 동네. 바로 광진구 자양동이다. 반대 편이 123층짜리 빌딩 경관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사이 이 곳은 몇년째 다세대ㆍ다가구 밀집지역이다.

서울 한강변의 대표적인 저개발지역인 광진구 자양동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광진구청에 따르면 자양동 정비사업은 대부분 해제됐고 현재 자양 1구역(236번지 일원), 4구역(778-6번지 일원), 7구역(464-40 일원)과 한양아파트(695번지 일원)의 재건축 사업만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자양 7구역이 최근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7구역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다음달 말이나 5월 초께 총회를 열어 조합 설립안을 논의하고,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광진구 자양동은 수년째 다가구ㆍ다세대 밀집 지역으로 머물러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표 : 광진구 자양동 재건축 현황


7구역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신청 요건인 토지소유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서 징구를 최근 마쳤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구청에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낸 뒤 조합설립을 절차를 밟아 5년 이내 관리처분 인가와 이주, 분양까지 마칠 계획이다. 정비구역 신청 상 계획은 대지면적 총 4만4199㎡에 최고 25층짜리 8개동, 969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40㎡부터 108㎡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추진위는 “건대상권과 다양한 교육환경, 한경변에 인접해 한강 조망권과 한강공원 접근이 쉬운 점 등 명품 단지가 될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자양한양아파트 재건축안은 지난 16일 열린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2014년 10월, 2015년 9월에 이은 세번째 보류다. 1983년에 한강변에 건립된 한양아파트는 2011년 5월에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뒤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을 3종으로 상향, 35층 높이, 용적률 2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학교 인접지에 대한 일주권 영향 재검토, 제3종으로 종상향 논리 부족”이란 도계위 반대에 몇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시는 조만간 소위원회를 열어 자양한양아파트 재건축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래프 :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 매매가 추이. [제공 =부동산114]

시의 심의를 통과하면 현재 12층 높이, 전용 85㎡ 이상 중대형, 444가구가 최고 35층, 17개동 ▷60㎡ 이하 354가구 ▷60~85㎡ 378가구 ▷85㎡이상 187가구 등 총 919가구로 바뀌게 된다. 단지 안에 어린이집(800㎡)도 마련한다.

단지 동편 구의유수지에는 최고 30층 높이의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결정 고시됐다.


자양한양아파트 위치. [제공 =광진구]

노륜산 시장 근처 자양1구역은 이르면 오는 5월 관리처분인가와 이주절차에 들어간다. 이후 지하2~지상37층, 6개동, 879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용적률은 297.8%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내년 4월에 착공해 2020년 3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무렵에 자양동이 재평가를 받게 될 지 기대를 모은다.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상 유도정비구역 5곳 중 하나인 자양은 2014년 개발제한이 풀리기까지 5년간 투자가 묶여있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같은 한강변임에도 자양동은 옆 동네 성수동과 비교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평균 142만원 아래다. 서울숲이 포함된 성수동 1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3.3㎡당 2000만원을 넘어 올 1분기 2089만원이다. 반면 자양동은 지난해 2분기 1700만원을 넘어선 뒤 올 1분기 1757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광진구는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많아 미래 가치가 크다. 그 중 자양동은 학군이 괜찮은 편이어서, 하남ㆍ남양주 등 경기도 주변 시에서 자녀 진학을 이유로 광진구로 이주하는 인구도 꽤 많다”며 “강남 출퇴근 등 교통도 편리해 재건축ㆍ재개발이 이뤄지면 인근 경기권으로 빠져나간 수요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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