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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낡은 수도관 2018년 교체완료…불안감 씻는 ‘아리수’
-시내 1만3721km 녹 슬지 않는 수도관으로 바꿔
-아리수 유수율 95% 도쿄 이어 세계 2번째 높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오는 2019년 1월부터는 서울에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984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 전체 상수도관 1만3721km 중 97.1%에 해당하는 1만3324km를 녹이 슬지 않는 수도관으로 교체했다. 현재 나머지 397km에 대해서도 올해 95km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택 내에 있는 노후된 수도관에 대해서도 교체 공사비를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결과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56만5000가구 중 22만9600여 가구의 수도관을 교체했다.

특히 올해는 예산을 대폭 늘려 8만6000가구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할 예정이며 2019년까지 나머지 33만5400가구의 교체를 마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최대 25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별로 최대 120만원까지다.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 공사비 지원은 관할 수도사업소에 연락해 개인 집의 수도관이 아연도강관인지를 진단하고 개인이 수도설비업체 등에 맡겨 교체 공사를 한 뒤 교체 공사 후 수도사업소에 교체 공사비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공사기간은 평균 2~3일 이내에 끝난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물탱크 청소 관리 감독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일반 건물에 설치된 소형물탱크의 경우에도 지난해 서울시 수도조례를 개정해 올해 7월부터 반기마다 1회 이상 반드시 청소를 하도록 했다. 또 아파트 등에 설치된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도 추진 중이다. 고층아파트 직결급수의 경우 저수조에 수돗물이 장기간 머무르면 잔류염소가 휘발되는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전기료와 저수조 청소비용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46개 아파트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했고 올해에는 100개 단지를 목표로 직결급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수율을 높여 경영합리화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수율은 수돗물을 생산ㆍ공급해 수도요금으로 거둬들인 비율을 말하는데, 유수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땅 속으로 누수되는 물의 양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시의 경우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한 해인 1989년에는 유수율이 55.2%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유수율 95.1%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최고이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쿄에 이어 유수율이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 나머지 낡은 수도관 교체를 마치면 유수율은 9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도요금은 전국적으로, 또 세계적으로도 많이 싼 편”이라며 “유수율 향상으로 수도요금 인상요인을 없앴다”고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또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아리수 품질확인제 같은 시민들을 위한, 공익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유수율 향상 같은 경영합리화의 결과물”이라며 “상수도관을 엄격하게 관리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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