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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가는 비기독교적?” 美 초등학교 요가 실습 논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요가는 미국에서 수년전부터 정신수양과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런데 최근 초등학교에서도 요가를 가르치는 사례가 생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기독교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조지아주 케네소의 불가드 초등학교를 예로 들며 이런 논란을 소개했다.

이 학교는 몇년전부터 학생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요가 실습을 시키고 있는데, 일부 학부모가 반발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불교와 힌두교에서 유래한 요가의 사상적인 기원을 염려하며, 기독교 신앙을 침범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학부모들은 특히 산스크리트식 인사 ‘나마스테’나 양손을 합장하는 것, 만달라(힌두교, 불교 등에서 우주의 법계를 상징하는 그림) 그려보기 등의 실습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서 수정의 치유효과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도 돌고 있다.

수잔 자라밀로라는 학부모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학교가 우리가 바라지 않는 종교적인 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크리스토퍼 스미스라는 학부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날 학교에서는 기도도 할 수 없고 기독교 신앙을 배우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학교는 스트레스 해소 명상이라는 명분으로 머나먼 동쪽의 신비주의 종교를 익히는 것을 허락한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신수양, 스트레스 감소 실습이 학교와 사회에 분열을 일으킨 오해를 낳아서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학부모들이 요가 실습 중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요가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초등학교들에서 수업을 한 바 있는 요가 강사 셰릴 크로포드 씨는, 요가가 학업 문제로 고민하고,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학생들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어떤 신앙을 주입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paq@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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