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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찜하다고? 고도정수 ‘아리수’ 믿으세요”
정수기 물 보다 일반세균 등서 더 안전

미네랄 함유량도 높아 먹는 물로 최고

고도정수처리시설 냄새 등 완벽 제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정수기를 렌탈해 사용한다. 신혼때는 보리차를 끓여 마시다 두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정수된 물만 마신다. 하지만 정수기를 사용하는 데 드는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고 최근 일부 정수기에서 일반세균 등이 더 나온다는 뉴스를 접했다.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왠지 찜찜하다. 비용이 드는 정수기를 사용해야할까, 찜찜하지만 수돗물을 믿고 마실까를 놓고 고민이다.

서울의 수돗물의 브랜드인 ‘아리수’는 80%에 달할만큼 인지도는 높지만 그대로 마시거나 끓여 마시는 비율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수돗물은 냄새가 나고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과 정수기물, 먹는 샘물 등 3가지 먹는 물의 수질과 맛 차이가 거의 없거나 수돗물이 훨씬 안전한다고 말한다.

25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실제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에서 최근 5년 동안 수돗물과 정수기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한 결과 일부 정수기물은 수소이온농도(pH)와 일반세균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발생한 것에 비해 수돗물은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올해 2월 수돗물평가위원회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역삼투압정수기보다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월등히 높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법정 수질검사항목인 59개보다 많은 164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통해 세계적인 수질의 아리수를 생산해왔다. 올해는 수질검사 항목을 170개로 늘렸다. 아리수는 지난 2008년 세계적인 수질분석기관인 UL(미국보건협회 안전시험소)과 NSF(국제위생재단)의 167개 수질검사 결과 ‘미국 EPA(환경보호청) 먹는 물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건강하고 깨끗한 물이다.

여기에 지난해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모두에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마련해 더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생산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흙(지오스민, Geosmin)ㆍ곰팡이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100% 완벽하게 처리하는 시설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 가동으로 녹조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실제 한강 상류에서 녹조가 대거 발생했을 때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통해 맛ㆍ냄새 유발 물질을 100% 제거한 바 있다.

또 서울시는 아리수를 그대로 받아 마실 때 날 수 있는 소독냄새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3년 수돗물의 중간 기착지인 배수지에서 염소를 분산 투입하는 시설을 마련, 염소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인 0.1~0.3mg/L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26만 가구의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하는 ‘아리수 품질확인제’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인 아리수 품질확인제는 잔류염소ㆍ철ㆍ구리탁도ㆍpH(수소이온농도 지수) 검사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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