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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공개]보유 주식종목만 수십개, ‘국회개미’ 전성시대
염전 10곳 보유한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 등 이색 부동산 부자도 많아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금 국회는 바야흐로 ‘제테크의 시대’다. 연간 1억3796만원에 달하는 세비(국회의원 수당)를 향한 국민들의 비난도 만만치않지만, 그래도 ‘재산증식’의 욕구는 사람인 이상 져버리기 어렵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른바 ‘국회개미’들의 부상이다.

2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의원 290명의 ‘2015년도 재산변동사항’을 조사(지난해 12월 기준 국무위원 겸직자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황우여 교육부장관 3인 제외)한 결과에 따르면 본인 또는 배우자가 주식에 투자 중인 국회의원은 약 2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주식 보유규모(금액)로는 최근 취중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무소속 의원과 사업가 출신인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이 상위권에 올랐다. 윤 의원은 본인 소유의 주식은 없지만, 그의 부인인 신경아 대선그룹 상무(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장녀)가 137억5000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전 자신이 운영하던 사업체의 지분을 가진 경우다. ㈜크레치코와 ㈜플러스원 등 그가 가진 회사의 지분은 총 33억원 가량에 달해 막강한 재력을 자랑했다.

뛰어난 ‘감각’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타이밍의 달인’으로는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꼽혔다. 한 의원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주식 300주를 지난 1년간 계좌에 담아 350만원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지난해 말 한화그룹이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주가가 뒤어오른 결과다.

반면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우자가 보유한 2억여원 상당의 브라질 국채의 평가액이 떨어지면서 50%가 넘는 손실(약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최근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 새누리당을 떠난 김태환 의원이 본인이 28억여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을 분 아니라 배우자도 다양한 종류의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헌승ㆍ정용기ㆍ정우택 새누리당 의원과 전정희 국민의당 의원은 각각 수십여개 종목에 소량씩 분산투자를 하는 ‘포트폴리오형 투자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회 내에는 염전, 공장 등 특색있는 부동산을 소유한 ‘땅 부자’도 많았다.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은 목포상의 회장을 지낸 호남 토박이답게 그의 배우자 명의로 된 염전 6곳을 가지고 있었고, 공장과 상가 등의 건물을 소유한 의원도 다수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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