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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금천 경선 후폭풍…차성수 금천구청장 선관위 고발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을 치른 서울 금천 지역구가 경선 후폭풍에 직면했다.

3인 경선을 통과한 뒤 결선투표에서 탈락한 이목희 의원측은 차성수 금천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제86조(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 의원측은 차 구청장이 이 의원을 떨어뜨리고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현직 구청장으로서 선거에 개입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입증자료로 이 실장측 관계자와 금천구 주민 A씨의 통화녹취록도 제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가 통화에서 “정상적으로 했으면 모르겠는데 차 구청장이 뒤에서 움직였다”고 하자 이 실장측 관계자는 “당연하죠. 우린 그것만 믿고 했다. 그것도 몰랐느냐”고 했다.

이 실장측 관계자는 특히 “차 구청장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청장이, 그리고 처음부터 우리 도와주라고 한 것이고, 다 그렇게 알고 움직인 것”이라며 차 구청장의 선거개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목희 의원실 관계자는 “선관위 고발로 명확한 진상규명이 조속히 이루어져 금천구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토대가 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선관위 조사가 진행되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측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서울 금천구에서 차성수 구청장님의 적극 추천으로 경선에 임했던 ‘DJ 연설문 써준 김대중 대통령비서설 국정상황실장 이훈’ 예비후보 3인경선에 41대39로 내일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는 전화입니다”면서 “금천구민 여러분,전화받으셔서 이훈을 눌러주세요. DJ가 보증합니다. 박지원도 강추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정치권 안팎에선 차 구청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다 뜻을 접은 상황에서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이 실장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차 구청장은 이번 총선에 나서려 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해 당 내홍 과정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당적 정리를 요청할 때 차 구청장에게도 불출마를 요청해 뜻을 접은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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