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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선대위체제 전환…‘경제심판론’ 걸고 호남 구애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등록 첫날인 24일 ‘경제 선거’를 전면에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모드에 들어갔다. 깁종인 대표는 비대위 체제가 선대위 체제로 전환된 후 첫 방문지로 호남을 택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는 경제”라며 20대 총선을 ‘경제 선거’로 규정했다. 회견장에는 ‘문제는 경제야, 잃어버린 8년 심판!’이란 플래카드가 걸렸다.

김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집권 8년을 ‘잃어버린 경제 8년’이라고 설정하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이 적반하장으로 야당심판론을 제기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는 의석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을 끝내고 곧바로 총선 후보 공천장 수여식을 진행하고 후보 한 명 한 명씩 기념촬영을 했다.


더민주는 오는 25일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해 기존 비상대책위 체제를 자연스럽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 선거대책위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중량감있는 인사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입당한 진영 의원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를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상임선대본부장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맡고, 정청래 의원 등 공천탈락 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의원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호남의 반문(반문재인)정서가 큰 탓이다. 김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선거전이 본격화된 후 첫 지방 방문 지역으로 호남을 택해 26~27일 전남과 광주에 머물기로 했다. 27일 중앙선대위 출범식도 광주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전통적 텃밭인 호남 민심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창당 초기만 해도 더민주의 호남 지지율은 국민의당 절반 정도였다. 이제는 전세 역전이라는 말이 조심스럽게 나올 정도로 상황이 호전됐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진검승부가 필요한 격전지인 만큼 첫 시작을 호남으로 잡았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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